학교란 무엇인가를 읽고
학교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은 책보다는 10부작의 다큐멘터리로 더 잘 알려져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학교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은 EBS의 영상으로 먼저 다가왔으니까요.
전 대안학교 학생입니다. 그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대한민국의 교육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에 속하고 학생인권에 대해서도 나름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책은 다큐멘터리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제게 찾아 왔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전 대안학교 학생입니다. 서로를 죽이고 밟고 올라서는 일반 학교의 교육에 대안에서 만들어진 학교라고 하더군요. 그곳에는 경쟁이 없습니다. 물론 서로를 죽여야 되는 그런 끔찍한 일도 없고요. 학생인권을 보장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일 필요도 없습니다. 이렇게 보면 누구든지 대안학교에 오고 싶어 할 겁니다. 입시의 지옥도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 레이스도 없는 학교는 정말로 이상적인 학교죠.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네, 한 사람이‘었’다고요.
대안학교에 들어 온지 1년이 지나가고 이제 2년째에 들어가니 서서히 학교가 가진 모순점이 보였습니다.
믿기지 않으시겠다만 우리 학교에는 ‘흡연실’이 존재합니다. 교사용이 아닌 ‘학생용’ 흡연실 말입니다. 곧 없어진다는 말이 있긴 있습니다만 ‘우리 학교에는 흡연실이 있구나.’라는 생각은 쉽게 사라 질 것 같지 않습니다.
우리 학교에는 ‘공동체 회의’가 있습니다. 간디학교의 ‘식구 총회’라는 것을 모티브 삼아 만들어 진 것 인데 이 회의는 전교생과 전교사가 참여하며 그 어떤 의사결정기구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그곳에는 종종 외박을 하거나(저희 학교는 전교생 기숙사 제도입니다.)술을 마시고 들어와 책임(저희는 벌이라는 단어 대신 책임이라는 단어를 선택했습니다.)을 지기 위해 학생들이 올라오곤 합니다. 그 때 마다 누군가 말하더군요. ‘올바른 음주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그 말을 듣고 솔직히 얼마나 화가 났는지 모릅니다. 올바른 음주 문화라니. 학생이 술을 마셔도 된다는 말인 것 같았습니다.
이것이 제가 찾아낸 제일 큰 두 가지 모순입니다. 절대 우리 학교의 위상을 깎아 내리려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과장도 거짓도 아닌 사실입니다.
우라나라 교육이 대안학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말을 얼핏 들은 것 같습니다. 그 예로 학교란 무엇인가의 제 2탄으로 알려진 ‘학교의 고백’ 1, 2부에서 대안학교인 우리 학교를 다뤘으니까요. 그 만큼 기대를 하고 있으면 그 기대에 맞게 부응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인권을 종중한다고 학생이 수업을 들어오지 않아도 넘어가고. 선생님께 대들어도 넘어가고. 체벌이 금지 되어 있다는 이유로 조금만 교사가 체벌을 가하려 하면 당장에 신고하겠다는 소리까지 나오니. 실망이 컸습니다.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진짜 학교란 무엇인가. 누구를 위한 학교란 말인가.
외딴방을 읽고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건데 분명히 소설책이긴 한데 뭔가 자전적 수필을 읽고있는 기분이 들었다.
이 소설에 나는 부패한 사회 속에서 사는 것까지 걱정해야하는 젊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것 같았다.
이뿐만 아니라 이런 시대의 아픔과 역경 속에서 자신들의 외딴방으로 내몰려야한 주위사람들을 잘 표현해 시대적 역경을 더욱 느끼게 해주는것 같았다.
그래도 이 나는 굴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픈 일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리고 희재라는 인물은 이런 시대에 있어 큰 것을 바라지않고 그저 소박한 꿈을 안고 나름 성실하게 살고자했던 모습이 참 인상깊었다.
이 책은 그러지 않고 그시적 이야기들을 사실적으로 그리면서 감정이 실리지 않는 내용으로 나에게 한 시대를 이해하게 해주었던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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