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더 깊이 사랑하게 되다
중학생이 되어 2년간 참여했던 늘푸른 독서회의 한결같은 느낌은 ‘감사’이었습니다. 독서회를 통하여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많은 것들을 느끼고 얻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독서회는 저에게 산소 같은 존재가 되어 이제 저는 다음 독서회를 매 번 설렘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늘푸른 독서회를 통해 저는 책이라는 든든한 친구를 얻게 되었습니다. 세상에는 많은 책들이 있지만 청소년기에 읽어야 할 책들을 읽으며 글을 통해 나 자신을 발견하고 다스릴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며 사고의 폭이 넓어졌다는 생각 역시 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눈물도 흘려보고 웃어도 보고 여러 가지를 느끼며 책이 내 삶에 얼마가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새 책 읽는 것에 욕심을 가지게 되면서 읽으면 읽을수록 읽어야 할 책, 읽고 싶은 책이 많다고 느껴집니다.
또한 단순히 나 혼자 책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회원들과 하는 토론은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서로의 생각을 나눔으로써 사고의 다양성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책과 같은 물음에 대하여 서로의 느낌과 생각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생각이나 의견을 들으며 깜짝 놀라기도 하였습니다. 토론을 통해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경청을 배울 수 있었고, 내 생각도 당당하고 논리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주에 한 번씩 만나는 독서회 회원들과 캠프 때 만나는 선배님들 역시 늘푸른 독서회를 통해 얻게 된 또 다른 나의 보석입니다. 책을 좋아하고 생각이 깊은 여러 친구들을 만나며 많은 것들을 배우기도 하였습니다. 또 청소년기를 책과 함께 했다는 훌륭하고 멋진 선배님들을 만나면 본받고자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과는 또 다른 나의 멋진 멘토가 되어 주실 것 같아 든든했습니다.
물론 이 같은 소중한 선물들을 그저 받지는 않았습니다. 처음 독서회를 나올 때는 학원을 포기하고 시간이 아깝기도 하였고, 읽어야 할 책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독서회를 다닐수록 드는 생각은 책과 함께하는 시간은 결코 아깝지 않다는 것입니다. 책은 나를 점점 성장시켰고, 내가 생각하는 그 이상의 깨달음과 감동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독서회는 저에게 금과도 바꿀 수 없는 정말 소중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더불어 이런 기회를 갖게 된 것 또한 행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의 2013년, 올 한해 역시 어떤 책으로 나의 내면을 채워나갈지 기대가 됩니다. 늘푸른 독서회 중등부 회장으로서 좋은 책과의 행복한 소통뿐만이 아니라 회원들과의 즐거운 소통과 훌륭한 독서회를 위해 헌신하고 노력할 것을 약속합니다. 독서회마다 항상 가르침을 주시고 일깨워주시는 이홍래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늘푸른 독서회는 저를 책을 더 깊이 사랑하는 한 소년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톨스토이
노력의 결과로 얻어지는 많은 것들중 우리의 몸에 흔적을 남기는 것은 굳은살이다. 열심히 일을 하면 손바닥에 굳은살이 생기고 악기를 열심히 다루면 손끝에 굳은살이 생기고 공부를 열심히 하면 연필을 잡는 손 가락에 굳은살이 생긴다. 이처럼 굳은살은 어느 한사람의 노력의 결과를 나타내어 준다. 그러한 이치를 자신의 철칙에 적용시켜 살아간 사람 이 있었는데 바로 바보이반이다. 바보이반의 삶에는 단 한가지 철칙이 있었다. 그것은 손에 굳은살이 박히지 않은 사람은 밥을 먹을수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철칙은 바보이반의 두 형들이 탐욕많고 돈만 밝히는 좋지 않은 삶을 살아갈 때 바보이반이 성실한 삶을 이어갈수 있도록 받침목이 되어 주었던 것 같다. 톨스토이가 바보이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교훈이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자신의 욕심을 채울려는 탐욕스러운 마음을 버리고 자신의 노력한 만큼만의 대가를 바라는 마음의 절제일 것이다. 우리의 마음은 이기적이여서 자신이 투자한 것보다 더 많은 대가를 바란다. 하지만 이같은 마음을 억누르는 것이야 말로 삶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태도인 것이다. 이러한 올바른 삶의 태도와 자신의 철칙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 자신의 노력에는 과분한 욕심을 부리며 개인의 이해관계에만 전전긍긍하지 않고 가까이에 있는 이웃들을 도울줄 아는 넓은 마음과 자신만의 올바른 신념을 가지고 삶을 살아간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우리사회는 지금의 개인주의적 행태를 벗어나 여러사람이 행복 할수있는 넓은 사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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